전 세계적으로 3천여마리 불과…11월까지 남동유수지, 강화 남단갯벌에서 번식과정·서식지 관찰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는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 보호를 위해 이달부터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저어새의 번식과정과 개체수 변화 등을 자세히 기록하기 위해서다.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마리만 남은 멸종 위기종으로 이중 80% 정도가 인천의 무인도 섬과 남동유수지 주변, 강화도 갯벌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 철새인 저어새는 봄이 오는 3월말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에는 홍콩, 대만, 일본지역 등에서 월동을 한다.
저어새 모니터링 활동에는 20명의 시민 모니터요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필수 교육을 받은 뒤 남동유수지와 강화 남단 갯벌에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저어새의 번식과정과 도심지역 내 서식지 조사, 개체수 변화를 기록하게 된다.
시는 모니터링 요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월 1회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저어새가 분포된 지역을 순회하면서 관찰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결과는 신뢰도 확보를 위해 자문위원(전문가)의 검증을 받기로 했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연말에 보고서를 제작, 철새 보존을 위한 시민 홍보용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2일 오전 남동유수지와 주변 녹지공간에서는 '저어새 환영잔치'가 열린다. 행사는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저어새네트워크' 가 중심이 돼 학생, 시민과 함께 환경정화활동, 둥지 재료 모으기, 저어새 탐조활동을 진행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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