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걸·권은희와 합동 출정식 가져…오후에는 조해진 지원사격
[아시아경제(대구)=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 끝에 광야로 나선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31일 유승민계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시작했다. 유 의원은 "다른 무소속 후보들과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며 "4월12일 밤까지 최선을 다 해서 뜻을 같이한 무소속 후보들이 최대한 많이 당선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신기역 주변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건네며 선거운동 첫 일정을 소화했다. 유 의원이 '대구의 힘! 대구의 미래!'라고 적힌 선거 유세차량 위에서 손을 흔들자, 운전석에 탄 시민들은 손인사를 하거나 가볍게 경적을 울리며 화답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선거운동 첫 날을) 차분하게 시작하고 있다. 다른 무소속 후보들과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출근길 인사를 마친 후 유 의원은 곧장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류성걸(대구 동갑), 권은희(대구 북갑) 후보와의 합동 출정식 장소로 향했다.
출정식은 세 후보의 지역구가 맞닿는 금호강 인근에서 개최됐다. 유 의원은 "우리가 금호강을 대구의 성장거점으로 만들자는 '금호강 벨트' 개발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과 권 의원은 기호 5번, 류 의원은 기호 7번이 적힌 흰색 옷을 입고 나란히 손을 맞잡았다.
유 의원은 출정식에서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삼총사가 앞장서겠다"며 "권력이 저희들을 찍어내고 핍박해도 저희 세 명은 절대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로 돌아가서 새누리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류 의원도 출정사를 통해 "유권자 여러분의 직접적인 평가를 받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저희들은 반드시 유권자의 긍정적인 선택으로 20대 국회에 들어가서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상식과 원칙이 어긋난 행태에 대구가 희생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대구의 발전과 정치혁신을 위해 저의 도전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출정식을 갖는 무소속 조해진 의원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경남 밀양과 창녕으로 걸음을 옮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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