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외부전문가 등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할 때 시민 등이 참여하는 '배심원제'를 시행한다.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 도입됐다.
시는 29일 시청사에서 시민 등 배심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기획전문가 지원자 실기시험을 치렀다.
시는 기존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에서 벗어나 배심원제를 도입한 오디션 형식의 실기시험을 추가함으로써 응시자의 전문성, 아이디어, 열정을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시민과 시 산하 협업기관 관계자, 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지원자 3명의 '부천시 축제와 행사 활성화' 프레젠테이션을 본 뒤 각자 의견을 냈다.
시는 배심원들의 의견들 반영해 지원자들을 평가한 뒤 면접시험을 거쳐 다음달 7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문화예술과에 근무하면서 봄꽃 축제 행사 기획,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이벤트 기획 등을 맡는다.
시는 올 상반기 도시계획전문가 채용에도 배심원제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만수 시장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정교한 방식의 채용과정이 필요하다"며 "배심원제 도입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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