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악기도서관이 동네 구석구석 찾아갑니다."
경기도 부천시가 시민을 찾아가 악기교육을 하고 밴드 연습실을 무료로 빌려주는 등 '악기도서관(라이브러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의 다양한 거점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음악교육을 쉽게 접하고 향후 문화나눔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뽑힌 '움직이는 문화공감 3.0부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비 3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부천문화재단이 ▲음악교육 프로그램 ▲악기기증 캠페인 ▲움직이는 강의실 ▲밴드연습실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지난달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된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18개 단체 200여명이 참여해 음악교육을 실시한다. 상반기에는 이론 수업과 과제곡 중심으로 이뤄지고, 하반기에는 공연 기획과 공연곡 연습 등이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이어 12월 말까지 공연시설을 갖춘 트럭으로 곳곳을 찾아가 교육 참가자들이 익힌 우쿨렐레, 오카리나, 기타, 난타 등을 연주한다.
시는 또 쓰지 않는 악기를 기증받아 수리한 뒤 찾아가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에서 활용하거나 악기 연주를 희망하는 단체에 빌려준다.
시민이 쉽게 장만하지 못하는 건반, 드럼세트, 앰프 등을 갖춘 밴드연습실도 부천청소년수련관, 소사어울마당, 소사본동 디딤돌문화센터 등 3곳에 마련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악기도서관 사업은 단순한 악기교육을 넘어 생활 터전에서 음악을 통해 개인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공동체를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시민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즐기는 문화공동체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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