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2016 KBO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4월 1일 오후 7시 대구(두산-삼성), 잠실(한화-LG), 문학(kt-SK), 고척(롯데-넥센), 마산(KIA-NC) 등 다섯 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하는 ‘2016 KBO리그’는 개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KBO리그 열 개 구단은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개막전에 총력을 다한다. 각 구단의 에이스가 선발투수로 나서고 타선은 최강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는 열 개 구단 중 아홉 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이번엔 토종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삼성과 SK, KIA가 각각 차우찬, 김광현, 양현종 등 토종 투수들을 내세운다. LG와 한화는 선발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양 팀 개막전 선발 맞대결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개막전 중 가장 많이 웃은 팀은 두산이다. 총 서른두 차례의 개막전에서 20승(11패 1무)를 거둬 승률 0.645를 기록 중이다. 2위는 삼성으로 서른세 차례 개막전에서 19승(14패)을 거뒀다. 통산 승수 1-2위를 달리는 두 팀은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맞붙게 됐다.
개막전 투수 기록에서는 장호연(OB)이 돋보인다. 장호연은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인 아홉 차례나 선발로 나서 6승(2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만 6승을 기록한 선수는 장호연이 유일하다. 1983년 잠실 MBC와의 개막전에서 신인 최초로 완봉승을 거둔 장호연은 1988년 롯데를 상대로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현역 선수 중에는 두산 니퍼트와 삼성 윤성환이 3승(1패)로 최다 승을 기록 중이다. 니퍼트는 이미 개막전 선발로 예고돼 현역 개막전 최다 승에 도전하게 됐다.
2000년 4월 5일 대전에서 열린 현대와 한화의 개막전에서는 무려 열네 개의 홈런이 터졌다. 이 중 현대가 열 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두 기록 모두 역대 개막전 최다 기록이자 현재까지 KBO리그 전체의 한 경기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통산 일곱 개의 홈런을 기록한 한대화다. 현역선수 중에는 삼성 이승엽과 KIA 이범호, LG 이병규, 정성훈이 세 개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 만루 홈런은 프로야구 첫 경기인 1982년 3월 27일 MBC 이종도의 연장10회 끝내기 만루 홈런을 포함하여 총 열 개가 기록됐는데, 그 중 세 개가 2013년 개막전에서 나왔다. 두산 오재원, 김현수가 대구 시민구장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나란히 만루 홈런을 터뜨려 개막전 팀 최다 만루 홈런을 기록했고, LG 정성훈도 문학 SK전에서 만루 홈런을 추가해 1일 최다 만루 홈런 신기록이 작성됐다.
개막전 끝내기 홈런은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1982년 이종도 이후 2008년 문학구장에서 연장 11회 대타로 출전한 SK 정상호가 LG를 상대로 끝내기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 한화와의 목동 개막전에서 넥센 서건창은 12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4-4 팽팽한 승부를 매듭지었다. 개막전 대타 끝내기 홈런은 정상호의 홈런이 유일하다.
새로운 구장과 달라진 규정으로 시작하는 ‘2016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