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작은 거인들' 펴내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장 박기태
17년간 활약상 담아 전략지침 공유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청소년들이 역사를 배우는 것을 넘어서서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42)이 내달 1일 그간의 활동 내용을 정리한 '세계를 바꾸는 작은 거인들(숨)'을 출간한다. '반크 청년들의 지구촌 외교 혁명'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책에는 청소년과 청년 회원 13만명으로 이뤄진 반크가 지난 17년간 민간 외교사절로 활동하며 올린 성과를 비롯해 구체적인 홍보 전략과 지침 등이 담겼다.
박 단장은 29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돈도 인맥도, 아주 화려한 스펙도 필요하지 않다"며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책은 외국 교과서 속 한국 역사를 바로잡은 힘, 동해 표기를 위한 재외동포들의 활동, 한국 알리미가 된 외국인 등 반크의 활약상부터 통일이 된 이후 한국과 전 세계는 어떻게 달라질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는 왜 세계 인권 영웅인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다.
박 단장은 "마치 수행평가를 하듯이 청소년들이 직접 책 내용을 따라하면서 '글로벌 독도ㆍ인권ㆍ외교ㆍ통일 대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에 불과했던 세계지도 속 '동해' 표기를 30%까지 끌어올린 것은 돈과 인맥이 아닌, 반크 청년들의 '마음'과 '실천'이었다"며 "청소년들이 직접 외국 교과서와 여행서 '론리 플래닛' 출판사 등에 연락해 한국 역사 관련 오류를 바로잡는 것을 보고 이들이 역사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책이 청소년은 물론 교육 현장의 교사들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은 반크 같은 NGO만 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박 단장은 대학교 4학년 때 학교 수업 과제로 해외 펜팔 사이트를 만들었다. 외국 친구들과 펜팔을 하면서 해외에 한국의 역사ㆍ문화ㆍ지리 등이 잘못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1999년 반크를 설립했다. 그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회 인재양성 문화분과위원장, 서울시 홍보대사, 외교부 산하 국제교류재단 공공외교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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