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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자 100만명은 넘었는데…"불완전판매 우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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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영업일만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
출시 후 한주동안 점포당 16개 판매 추산…"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출시 보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수치상으로는 초기흥행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과당 판매경쟁 속에서 불완전 판매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30일 은행, 증권사, 보험사의 전체 ISA 가입자 수는 전날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ISA 가입자와 가입 금액은 각각 92만6103명, 519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후 29일까지 10만명 가량이 추가 가입해 12영업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013년 출시됐던 비과세 상품인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은 12영업일동안 약 119만명이 가입했다.


하지만 과당 판매경쟁이 지속되면서 불완전판매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은행권을 중심으로 직원 1인당 과도한 유치 목표가 부여돼 잔고 1만원 이하인 깡통 수준의 계좌가 많이 개설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은 초기부터 직원 1인당 유치목표 계좌를 100∼200개로 정하고 가입자확보에 열을 올렸다. 한 시중은행 직원인 A씨는 "5월말까지 1인당 유치계좌 100개를 채워야한다고 지시가 내려왔는데 3월14일 출시 당일 10개, 출시 첫주에만 20개를 채워야만했다"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일가친척, 친구들에게 모두 연락해서 계좌를 만들고 1만원씩만 넣어달라고 요청해 할당량은 겨우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방에 멀리사는 친척이 가입했을 경우에는 직접 창구에 올 가능성이 적어 당국에서 조사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던 직원들은 초기 할당량을 채우는데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ISA 불안전판매 우려는 출시 초기부터 지적됐다. 출시 일주일만에 ISA계좌 65만4000개가 판매되면서 영업점포 운영 현실상 불가능한 수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과 증권, 보험사 등 금융업권 전체로 보면 ISA 출시 이후 한 주 동안 각 영업점포에서 일평균 16개의 ISA 계좌를 유치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영업점포당 4명의 직원이 업무시간의 반 이상을 ISA계좌 유치에만 쏟아부어야 가능한 수치"라며 "각 영업점에서 10명 내외 직원들이 각종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영업환경을 고려하고 또한 ISA 표준판매 매뉴얼 설명에만 45분 정도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하루 16개는 나오기 어려운 숫자"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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