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교보증권은 30일 하나투어에 대해 면세점 사업이 실적에 기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투지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낮췄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이유는 동사의 신규사업인 면세점 사업이 동사의 전체 실적 증가에 기여하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는 2016년 실적 추정치 기준 PER 38.3배, PBR 5.9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신규 사업인 면세점 사업의 실적이 계획 수준만 가능하다면 주가 낙폭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정 연구원 설명이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 고객 확보 지연 등으로 오픈은 4월말까지 미뤄진 상태다.
그는 "시내 면세점에 대한 기존 사업계획으로 동사는 연간 매출액 3500억원(총매출액 기준), 영업이익 180억원을 제시했다"며 "현재 면세점 사업의 어려움을 반영해 2016년 에스엠면세점 서울점(시내)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기존 2250억원(총매출액 기준)에서 350억원(순매출액기준)으로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 추정치를 1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5.9% 늘어난 5790억원, 영업이익은 0.1% 늘어난 45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하나투어 이용객은 374만명을 기록했고 시장점유율 20.9%를 기록했다.
그는 "여행객 증가 추세와 동사의 시장점유율 증가 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1월 하나투어 이용객은 23.3% yoy, 2월 32.0% yoy 증가하였고, 3~5월 예약율은 6.0%, 11.8%, -2.8% yoy 수준"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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