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SP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트리플A에서 하고 이후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볼티모어가 외야수 김현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김현수가 최근 아홉 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타율 0.347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룰5드래프트로 영입한 조이 리카르드는 OPS 1.041을 기록하며 주전 좌익수 후보로 떠올랐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볼티모어가 김현수와 계약을 파기하고 한국으로 돌려보낼 생각도 했다"는 '폭스 스포츠'의 보도도 덧붙였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2년 700만 달러(약 81억 원)에 볼티모어와 입단 계약했다.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넣었다. 팀이 그를 메이저리그에 올린 뒤에는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는 조건이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빅리그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마이너리그로 보낼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44타수 8안타)로 부진했다. 경쟁자인 리카르드는 타율 0.386(57타수 22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