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미글로벌 컨소시엄이 경남 고성군에 들어서는 민자 유연탄 화력발전소의 건설사업관리(CM) 용역을 수주했다고 회사 측이 29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한미글로벌을 비롯해 경동엔지니어링, 한국지역난방기술, 해밀씨엠건축사사무소로 구성됐으며 고성그린파워 민자발전사업 감독권한대행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주액은 187억여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된 후 발전분야 CM용역에 대해 조달청 입찰을 처음 진행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개정안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발전소를 지을 경우 해당 부처의 장관이 CM용역을 맡을 업체를 경쟁입찰을 거쳐 선정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발전사업자의 자회사가 담당하거나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석탄발전소는 따로 CM용역을 하지 않는 일도 빈번했다. 한미글로벌 컨소시엄의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발전분야 CM용역 조달청 입찰 첫 사례이자,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CM용역분야에 대한 민간업체 첫 참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프로젝트를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 중대형 발전소 CM용역의 공공입찰 의무화, 표준절차 적용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에 109만㎡ 부지에 들어서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 SK가스, SK건설,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출자해 설립한 고성그린파워가 짓는 2000㎿ 석탄화력발전설비다. 총 사업비는 4조5000억여원으로 오는 6월 본 공사를 앞두고 있다. 한미글로벌 컨소시엄은 다음달 용역에 착수해 준공 후 한달을 포함해 총 70개월간 공사 전반의 관리업무를 맡는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대형 발전소 건설의 글로벌 표준을 마련해 발전분야 CM 활성화를 견인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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