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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獨기업 사칭 무역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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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휴대폰 케이스와 액세서리 제조사인 A사는 국제거래 알선사이트에 인콰이어리(거래의뢰)가 접수돼 스팸메일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조사를 부탁했다. 무역관이 '독일의 KOTRA'라고 볼 수 있는 독일 무역투자청에 확인한 결과, 의뢰자인 바니 로코(Barney Rocco) 또는 켄 레오(Ken Leo)라는 이름의 구매·영업 담당자는 A사에 최소 수출량, 가격, 기업 정보 등 회신 부탁하면서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 아이디를 제시했다.


인콰이어리 내용상 기재돼 있는 기관 전화번호로 유선연락을 취해 구매·영업 담당자와 통화하기 위해 전화 연결을 부탁했으나, 켄 레오라는 직원이 근무하지 않고 이 회사가 스카이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 기관의 이메일 주소는 'office@gtai.com' 또는 'info@gtai.de'으로 '@' 뒤로 기관 약칭(gtai)이 들어가며 '.de' 또는 '.com' 으로 끝나 기재된 이메일은 스팸 이메일 주소로서 주의해야 할 인콰이어리라고 밝혀졌다.

신뢰를 상징하는 독일 기업을 사칭해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무역사기가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KOTRA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독일 기업의 구매 또는 영업 담당자명으로 한국 기업에 접근해 거짓서류를 내밀어 신뢰를 쌓은 후 거짓인증 취득 대행 조건으로 일정금액 선(先)지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사기사례는 전시회 참가업체였다며 거짓 기업정보를 보내며 국내기업에 접근한 경우다. 독일 전시회에 참가했던 국내 기업 B사는 독일 기업 T사로부터 기업 정보와 인콰이어리를 송부받았다. 다른 국내 기업은 바이어의 취급품목 확인이 불가능하고, 인콰리어 이메일이 스팸 메일로 의심돼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조사 신청을 의뢰했다.


무역관이 기업 연락처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이 회사가 팩스번호라고 기재한 번호는 사실상 핸드폰번호로 확인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바이어 공식사이트 접속 결과, 인콰이어리 메일 내용과는 달리 사장과 영업담당자 이름 또한 존재하지 않았으며, 기업 이메일도 거짓 기업 이메일 주소로 밝혀졌다.


독일 상업등기부를 통해 업체명을 조회했으나, 이 회사 관련 정보가 전혀 존재하지 않고 해당 업체가 기입 주소에 입주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사업자등록번호 또한 거짓으로 드러나 T사는 유령기업으로 판정됐다. 문서 내 찍힌 도장 또한 위에 소개한 독일 무역투자청에서 증명하지 않은 조작된 스탬프였다. 여러 국내 기업 가운데서도 인증 취득 대행을 위해 선불을 요구받은 경우가 많았다.


신뢰성이 높은 독일 기업명을 사용한 사기 사례가 자주 발생하면서 국내기업의 특별한 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 독일 및 다른 국외 기업에서 인콰이어리 또는 이메일을 받았을 경우, 우선 업체명과 사업등록자번호가 분명하고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검색사이트: www.handelsregister.de, 영문으로 조회 가능).


발신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다르거나 @뒤로 업체명이 들어가지 않은 메일 계정을 사용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독일 대부분의 이메일 주소는 @의 앞은 성과 이름으로 구성돼 있다. 독일 공식사이트에는 기업정보(Impressum)에 회사 주소, 사업자 등록번호, 대표자 성명을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는 법률에 따라 사실 확인이 필수다.


KOTRA는 "사기사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업체는 계약 전 연락처, 신용정보 등이 의심이 가는 경우 현지 무역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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