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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회사 도용 무역사기 이메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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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현지 무역관 바이어 연락처 확인 서비스 통해 예방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최근 미국 소재 구매업체(바이어)를 가장한 무역사기 이메일이 국내 수출기업을 상대로 대거 발송돼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한 중소 무역업체는 미국 메릴랜드주 소재 블라인드 제조회사로부터 무역거래를 의뢰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 업체는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바이어 연락처 확인을 요청했고 조사 결과 해당 문의는 거짓인 것으로 판명 났다. 이메일에서 언급된 미국 회사는 실제로 존재했고 주소지 역시 이메일 내용과 일치했지만 설립 연도와 전화·팩스번호가 실제와 달랐던 것이다.

또 다른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생산업체는 중국 국제무역알선 웹사이트인 알리바바를 통해 미국 바이어로부터 무역거래 문의를 받고 협상을 벌이던 중 온라인 수입 방식에 의문이 들어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바이어 존재 여부 확인을 의뢰했다. 무역관 조사 결과 해당 업체는 실제로 존재하기는 했지만 헤드헌터업체로 국제무역과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에 기재된 연락처도 실제 연락처와 달랐다. 코트라에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면 속절없이 무역사기를 당할 뻔한 것이다.


이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회사의 정보를 도용한 무역사기가 많아 현지 사정에 어두운 국내 중소기업들로서는 진위 식별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과거 선불 수수료 등을 요구하던 무역사기가 많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국제무역을 포함한 다양하고 교묘한 유형의 인터넷 신용사기(스캠)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예전에는 주로 중국이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 국가에서 발생했던 무역사기가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확대에 나서다 무역사기에 휘말릴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수출 상담과정에서 무역사기가 의심될 경우 코트라 현지 무역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바이어 연락처 확인 서비스를 활용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코트라 홈페이지(www.kotra.or.kr)에서 '사업 신청하기' 항목으로 들어가 '해외시장조사'를 클릭하면 신청할 수 있다.


무역사기를 당한 경우 미국 인터넷범죄신고센터(www.ic3.gov)에 신고하면 된다. 이 웹사이트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사무직범죄센터(NW3C)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각 분야 전문가가 접수된 내용을 확인한 뒤 관련 내용을 해당 지역 수사기관에 전달하면 관련 기관이 재량적으로 판단해 조사 여부를 결정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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