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하영·문제원 수습기자] 세월호 사고 당시 녹음됐던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이 일부 편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장완익 위원은 동일해야 하는 VTS가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이 제출한 배명진 소리공학연구소장의 음성 설명 자료는 "진도VTS에서 제주로 안내 메시지를 보내는데 28초밖에 안 걸렸는데 제주VTS는 30초가 걸렸다. 짜여진 문구가 2초 정도 삽입됐다. 고의적인 편집 삽입으로 보여진다"고 언급했다.
2초 정도의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그 내용은 '각국각선 450명 이상 선원 여객선 37분 해상에~'라는 멘트였다.
이에 대해 강상보 해양수산부 제주VTS센터장은 "편집할 수 없다"며 "조작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기술적으로 음성파일을 편집할 기술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도 주장했다. 김형준 해양경찰청 진도연안VTS센터장은 "진주와 제주의 통달 거리도 고려돼야 한다"며 "진도VTS에서도 안내 방송을 할 때 보조 선박을 동원하기 위해 통신 장비를 더 이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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