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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新계파출현]與野, 계파 종식 외치더니…공천發 계파 갈등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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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계파정치 종식'을 외치며 공천개혁에 나섰지만, 계파정치의 폐해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도 다시금 확인됐다. 당내 계파갈등은 공천을 거치면서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부터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다. 양당 모두 개혁공천을 내세운 것은 '공천 학살', '계파간 나눠먹기'를 바꿔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4월9일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완전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의 국민공천제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공천학살 등에 활용되는 전략공천을 없애고 후보자 선택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양당이 내서운 공천혁명은 계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2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한 약속을 다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새누리당 공천은 상향식 공천의 성격보다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간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우선추천제와 여성우선추천 지역 등을 활용해 비박계 인사들을 대거 탈락시켰다. 이에 맞서 김 대표는 대표직인 날인 거부 등으로 맞섰다. 양측간의 갈등은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등 현역 의원 11명의 탈당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새누리당 우세지역(대구)에서 후보자를 내지 못하는 파행도 벌어졌다. 선거가 임박하기 때문에 친박과 비박간의 갈등은 수면 밑으로 내려갔지만 휴전이 오래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더민주는 공천 때마다 고질병으로 꼽혀왔던 '패권 정치'ㆍ'계파간 나눠먹기식 공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다. 주먹구구식 공천이 아닌 정교화된 시스템을 통해 공천하겠다는 혁신안은 결국 분당사태 등의 파장을 낳기도 했다.


시스템 공천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당내 주류로 불려왔던 친노(친노무현) 의원들이 대거 컷오프 되면서, 누구도 예외 없이 시스템 공천의 희생자가 됐다는 점이 확인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과 이면에는 비대위 체제 출범이라는 현실과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카리스마가 작용한 측면도 크다.


그럼에도 더민주 역시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심각한 갈등이 확인됐다.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결정을 계기로 촉발된 논란은 김 대표의 사퇴로까지 이어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결국 더민주 비례대표 후보자는 김 대표의 구상과 더민주 주류의 요구가 절충되며 결정됐다. 더민주 역시 총선 이후 노선 갈등 등을 명분으로 한 당내 갈등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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