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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된 야권연대, 지역·후보 단일화 요구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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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중앙당 협의없는 단일화 강력조치", 더민주·정의당 치킨게임…전망 불투명

무산된 야권연대, 지역·후보 단일화 요구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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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전(戰)이 열리면서 지역·후보단위의 후보단일화 요구가 봇물터지듯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중앙당과 협의없는 단일화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단일화 문제를 두고 연일 '치킨게임(Chicken game)'을 벌이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서울·인천·경기) 122석 중 2개 이상의 야당이 후보자를 낸 지역구는 모두 110여곳에 달한다. 특히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후보를 낸 곳은 33곳에 이른다.


앞서 지난 19대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5%포인트 미만의 표차로 당락이 갈린 지역구는 29곳에 달했다. 일여다야(一與多野)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의 특성상 야권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각 지역의 후보자들은 후보단일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더민주 소속 이학영 후보(경기 군포시갑), 김정우 후보(경기 군포시을)도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등에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에서 연대하지 않으면 20대 선거는 참패"라며 "야권의 우세지역인 경기 남부의 군포에서 연대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의 입장은 완강하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적인 단일화도 당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며 "사례가 확인되면 아주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후보자 단위의 야권연대는 막을 수 없다'던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보다도 더 강경해진 분위기다.


비교적 분위기가 좋았던 더민주와 정의당 역시 치킨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더민주는 정의당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그간 비워뒀던 경기 고양시갑,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에 후보자를 공천했다. 그러자 정의당은 63명 후보자의 '선거완주'를 선언하며 맞불을 놨다. 양자 모두 벼랑끝 전술로 나아간 것이다.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는 "더민주가 비워 뒀던 마지막 두 곳(고양갑,안양동안을)에 갑자기 공천 한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듣고 물었더니 '연대는 계속 하지만, 공천은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며 "전형적인 갑질정치"라고 말했다.


이렇듯 야권연대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인천을 제외하고 후보단일화는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인천에서는 더민주와 정의당이 선거연대에 합의, 더민주는 11곳, 정의당은 2곳에 후보를 낸 상태다. 그나마 인천에서도 국민의당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에서 이탈했다.


다만 일여다야의 구도에서 패색이 짙어질 경우, 후보사퇴 등의 방식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미 후보자가 등록돼 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더라도 효과는 제한적 일 수 있다"며 "또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커질 경우 각자의 지지층을 움직이지 못해 전체 득표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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