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다음달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을 앞둔 한진중공업이 인력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돌입한다.
한진중공업은 25일 "조선 및 건설 전 부문의 행정 관리·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이 노조의 반대로 차질을 빚자 비 노조원인 사무직을 대상으로 우선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인 행정 관리·사무직은 총 500명 정도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는 월 평균임금의 15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운영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이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동의를 요구했고, 노조가 반대하며 요구사항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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