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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의 역습]양파, 한우 등..가격 왜 못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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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의 역습]양파, 한우 등..가격 왜 못잡나 경기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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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에서 촉발됐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수요침체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장바구니 물가는 좀처럼 가격 하락을 실감하기 어렵다. 농축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8.47로 전달(98.48)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후 올 1월까지 7개월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가 주춤하게 됐다. 한은측은 그 원인을 두고 "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와 등락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34.2로 1월보다 3.7% 올랐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16.9, 5.9로 각각 7.2%, 12.8% 올랐다. 축산물은 6.1% 하락한 10.6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산품은 546.6으로 제1차 금속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가격하락으로 전달보다 0.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 상승했다. 국제 유가 하락 폭이 줄고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서비스 물가가 큰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2월보다 9.7% 올라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농축수산물도 같은 기간 5.6%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에 0.42%p 기여도를 나타냈다. 특히, 양파(118.6%), 파(83.8%), 배추(65.6%), 마늘(48.9%) 무(43.7%)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시중에서도 가격 급등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양파와 쇠고기를 꼽을 수 있다.


이달 셋째주 기준으로 양파 가격은 1년전 보다 107% 상승했다. 무·마늘 등 채소가격도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양파가격은 21일 기준으로 1kg에 2713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7.3%나 급등했다. 무 1개 가격도 1915원으로 지난달보다 9.5%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52.7% 급등했다.


마늘 1kg 값도 전월대비 5% 오른 1만11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1.5% 뛰었다. 배추 1포기 가격은 전월보다 26.1% 오른 3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9.2%나 올랐다.


당분간 양파 가격의 고공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양파의 3~4월 전체 공급량은 올해산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지난해산 저장양파 출하량이 평년대비 5만8000t 적어 평년보다 3만8000t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추 가격은 월동배추 저장 출하량 감소로 시설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4월 중순 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4월 무 가격 역시 월동무 산지 및 저장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와 평년보다는 높지만 3월보다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파도 지난해보다 경기도 시설대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한우 거래가격도 600kg 기준 667만원으로 전년 동월 518만원 보다 28.8% 높게 거래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한우 사육 마릿수가 256만마리로 전년동기 267만마리 대비 4.1% 가량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월까지 암소와 거세우 출하 대기물량이 적어 단기적으로 도축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15.1% 감소한 18만7000마리, 평균도매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2~25% 상승한 kg당 1만6500~1만8500원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단기적 출하 대기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해소방안과 함께 안정적인 한우고기 공급과 가격유지를 위해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를 통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5∼6월의 출하물량을 3∼4월에 조기출하하고 저능력 암소 조기도태 등으로 출하물량을 확대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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