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S2' 애플 iOS와 연동 시작
스마트워치 시장 1위 애플 잡는다는 계획
애플은 애플워치 가격 50달러 인하
IDC "2020년, 애플 점유율 줄고 삼성은 늘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아이폰 이용자도 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 중 애플의 운영체제(iOS)와 연동된 것은 기어S2가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기어S2'와 애플의 iOS 8.4 이상 버전과 연동하는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경쟁자 애플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한 이유는 스마트워치 잠재 고객 중 아이폰 이용자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 스마트워치는 필수품이기보다는 액세서리로 인식되기 때문에 최신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특징을 지닌 애플 아이폰 마니아에게 기어S2의 선택권을 주면서 스마트워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은 510만 개로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6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30개를 판매해 점유율 16%을 기록한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한편 애플이 최근 애플워치의 가격을 349달러에서 299달러로 50달러 인하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애플워치OS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는 1400만대가 판매되면서 시장 점유율 4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IDC는 2020년 애플워치OS 점유율은 37.6%(3100만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폐쇄적인 운영방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안드로이드 웨어'는 올해 점유율 21.4%(610만대)에서 2020년 35%(2880만대)로 성장, 애플워치OS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타이젠은 올해 점유율 11.3%(320만대)를 기록하면서 3위를 차지할 전망이나 2020년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RTOS)에 역전될 것으로 IDC는 예측했다.
RTOS는 올해 5%(140만대) 시장점유율에서 2020년 10.1%(830만대)로 시장 점유율을 부쩍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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