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에 가려져 있지만도 미국 공화당 강경 극우 세력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발언도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해 3월 미국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워싱턴 정치의 부패를 상징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강경 보수인 크루즈는 낙태와 동성애에 대해서는 공화당 내에서 어느 누구보다 가장 강력히 반대한다. 연방대법원이 동성커플 결혼을 합법화하자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24시간이었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1월1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열린 토론에서는 "뉴욕시는 진보적이고 낙태와 동성결혼에 찬성하고 있다. 또한 돈과 미디어에 집중한다"고 말했다가 뉴요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평소 트럼프만큼 무슬림에 배타적이었던 크루즈는 지난 22일 벨기에 테러가 발생한 직후 미국 사법당국의 권한을 강화해 미국 내에 있는 무슬림들이 급진화되기 전에 단속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CBS 뉴스 인터뷰에서 "벨기에의 고립된 이슬람 동네가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의 인큐베이터(부화기)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곳이 존재한다"며 당국이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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