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로 ? 편의시설 점검하는 ‘자전거 패트롤’ 운영… 주민 2명, 구청직원 3명 구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시내 자치구 중 가장 긴 자전거도로(128.4km)를 보유한 송파구가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시기를 앞두고 주민과 함께 자전거도로 점검에 나선다.
주민들은 자전거 이용에 불편한 점을 찾고 자전거도로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시하게 된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지역내 자전거도로를 비롯 보관대, 공기주입기 등 자전거 이용편의시설의 불편·위험요소를 찾아내는 ‘두 바퀴 패트롤’을 운영한다.
올해 처음 운영되는 ‘두 바퀴 패트롤’은 주민 2명, 구청 직원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월 2회 자전거를 타고 순회, ▲자전거도로 파손 ▲노면표시 불량 ▲안전표지판 훼손 ▲공기주입기 작동여부 등을 점검한다.
또 점검이 아니더라도 평소 ▲자전거 이용 시 불편사항을 접수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홍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두 바퀴 패트롤’로 활동하게 된 주민 김동택씨(64)는 “자전거를 실제로 타야만 보이는 위험·불편요소가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편의를 높인다는 사명감으로 자전거 이용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말부터 해빙기 자전거도로 특별점검을 진행, 도로 금이나 깨짐 등 점검 시 파손이 발견된 112m를 정비 중이다.
점검과 함께 겨울동안 눈·먼지 등에 덮인 자전거보관대 5536개소와 안전표지판 276개를 세척, 부서지거나 넘어진 시선유도봉 50개 및 공기주입기 10대도 정비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보도 울타리 등에 방치돼 보행을 방해, 미관을 저해하는 방치 자전거 157대에 수거 예고장을 붙이고, 38대는 현장에서 수거했다.
구는 주인 없는 자전거가 자리를 차지해 실제로 보관대를 이용하려는 주민이 자전거를 보관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도 방치 자전거를 꾸준히 관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안전사고와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관 주도의 점검에서 탈피, 주민과 함께하는 ‘자전거 패트롤’을 운영하게 됐다”며 “실제 이용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자전거도로 및 편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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