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SPP조선채권단과 SM(삼라마이더스)그룹은 선수금환급보증(RG)협상을 마무리 짓고 SPP조선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23일 체결했다.
SM그룹은 15영업일 동안 정밀 확인실사를 실시한다. 운전자본과 충당부채 등의 확인을 거쳐 채권단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상세 거래요건에 대한 마지막 협상을 할 전망이다. 전체 매각대금 1000억원 중 협상을 통해 조정 가능한 금액은 700억원까지다.
다만 일부 채권단은 세부협상에 따라 매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보였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액조정 규모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커지거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필요하다는 전제라면 매각이 어렵다”고 밝혔다.
SPP조선 채권단은 SM그룹과 앞으로 3년간 최대 40척에 한해 RG를 발급해주기로 합의했다. RG는 선주가 선박을 주문할 때 미리 주는 돈에 대해 금융기관이 환급을 보증해 주는 것이어서 이를 발급받지 못하면 사실상 수주는 어려워진다.
앞서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000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내 2010년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2014년 말까지 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고 지난해 4850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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