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레바논과의 경기는 축구대표팀에 동기 유발이 중요한 경기다. 경기의 의미와 동기를 찾아서 나가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보는 동기는 크게 두 가지다.
축구대표팀은 21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레바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7차전 경기를 한다.
한국은 이미 6전 전승으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 때문에 레바논과의 경기 결과는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향해 가는 데 큰 영향이 없게 됐다.
자칫하면 선수들이 동기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과의 경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선수들의 경기력 체크다.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일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김진수(24·호펜하임), 박주호(29·도르트문트) 등이 대표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서 소속팀에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더떤 경기력으로 보답할 지에 초점을 맞춰 보려고 한다. 이 선수들의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무실점 기록이다.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일곱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에 도전한다. 실점 없이 이기면 1978년 함흥철 감독 시절과 1989년 이회택 감독 시절 세운 일곱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와 동률을 이루고 27일 열리는 친선경기 태국전까지 골을 허용하지 않고 이길 경우 여덟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로 단독 1위에 오른다. 무실점만으로 따지면 레바논과 태국을 상대로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면 아홉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이 부문 역대 단독 1위가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에 "이런 기록적인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서 선수들이 무실점에 대한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기록에 관해서 말이 나와서 그런데 지금 월드컵 예선에서 카타르가 전승이고 일본이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승과 무실점을 동시에 이룬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이러한 좋은 기회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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