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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비례대표 안 받아”…김종인 ‘셀프공천’ 행보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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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비례대표 안 받아”…김종인 ‘셀프공천’ 행보와 대비 (왼쪽)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오른쪽)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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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태림 인턴기자]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행보가 대비된다.

강 전 장관은 오늘(21일)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강 전 장관을 당선안정권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강 전 장관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안다”며 “강 전 장관은 ‘정치에 욕심이 없다. 정치 발전과 개혁,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만 전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셀프 공천’한 김 대표와 대비되는 행보다.


앞서 더민주는 20일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중앙위원들의 반발로 의결에 실패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비례대표 후보군을 A그룹(1~10번)·B그룹(22~20번)·C그룹(21번 이후)으로 나눠 후보자 순위를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하려 했지만 일부 중앙위원들이 당에서 전략 지정하는 후보 외에는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김 대표가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배정했고, 그가 공천권을 행사해 비례대표 1번과 6번에 배정한 인사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중앙위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이에 김 대표는 오늘(21일)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내가 (자리에) 연연해서 여기 온 게 아니다. 당을 조금이라도 추슬러서 수권 정당을 하려면 내가 의원직을 갖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면서 “4.13 총선 이후에 내가 딱 던져버리고 나오면 이 당이 제대로 갈 것 같으냐”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비례대표 파동’의 핵심에 대해 김 대표는 “정체성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다. (비례대표 목록이) 자기네들 정체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게 핵심인데 왜 자꾸 다른(내가 비례대표에 욕심이 있다는) 소리 해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려고 그러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강 전 장관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오늘(21일) 확정했다. 새누리당의 강 전 장관 영입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였던 김 대표가 야당 총선을 지휘하는 것에 대응해 야당 출신인 강 전 장관으로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태림 인턴기자 taelim12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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