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적정수준으로 더 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늘어나는데 반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떨어져 건전성이 나빠진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진 원장은 작년말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1.8%로서 2010년말(1.90%) 이후 가장 높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2.0%로 2010년말(108.5%) 이후 가장 낮다고 언급했다. 진 원장은 "은행 건전성이 나빠진 이유는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부실여신은 증가했지만 대손상각이나 매각 등 부실채권 정리가 다소 저조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실물에 대한 금융지원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 원장은 "관련 부서에서는 신속한 기업구조조정과 함께 은행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를 유도할 필요가 있으며, 적정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내부유보 확충을 유도해 위기시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