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장애인 딸 특례입학 의혹에 대해 보도한 뉴스타파가 SNS 배경을 나 의원과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으로 바꿔 눈길을 끈다.
뉴스타파는 20일 뉴스타파가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배경화면을 나 의원과 심 총장이 나란히 찍힌 성신여대 홍보 사진으로 바꿨다.
이는 장애인 딸의 특례입학 의혹에 대한 나 의원과 성신여대의 반박에 뉴스타파가 본격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뉴스타파는 "나 의원의 장애인 딸 김모씨가 면접에서 '저희 어머니는 어느 대학을 나와서 판사 생활을 몇 년 하시고, 국회의원을 하고 계신 아무개 씨다'라고 말했다. 마치 우리 엄마가 이런 사람이니까 나를 합격시켜 달라는 말로 들렸다"며 "김 씨가 지적 장애가 있는 걸 감안하더라도 부정행위는 부정행위"라고 증언한 당시 면접을 진행했던 이재원 성신여대 정보기술학부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같은 날 뉴스타파는 나 의원 딸이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성신여대도 학내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심화진 총장의 친인척 등 76여명이 교수로 '특별'채용됐고, 학생들 등록금을 소송비로 사용해 총장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며 "총장 비리를 문제삼은 학생들은 정학 등 중징계를 주고, 총장 비리를 지적하는 총동문회 사무실은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18일 나 의원은 딸이 성신여대 수시1차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서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부정입학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성신여대 측도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명백한 허위·왜곡"이라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한편 뉴스타파는 19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에 "뉴스타파 제작진은 그 어떤 외압에도 위축되지 않고 이미 확보된 팩트를 바탕으로 월요일(21일) 추가 폭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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