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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복원 프로젝트] 관광대국 유럽은 '케이블카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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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복원 프로젝트] 관광대국 유럽은 '케이블카 천국' 런던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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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가 남산에 추가로 조성하려는 케이블카는 해외에서 이미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다. 이미 유럽과 남미, 일본에서는 주요 관광 자원이자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수단으로 확고한 위상을 갖고 있다.

가장 케이블카가 대중화된 곳은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유럽의 산악 국가들이다. 그중에서도 오스트리아는 약 2900개의 케이블카 노선을 운영 중이어서 말 그대로 '동네 마다 하나씩' 케이블카가 있을 정도다. 그중 2600여개소가 관광용 케이블카로 운영되고 있다.


케이블카로 인한 관광특수도 주목을 받는다. 오스트리아는 2013년 기준 연간 72억 유로(약 10조원) 규모의 매출액과 7억7200만유로(약 1조원)의 운영 수익을 걷어 들여 케이블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고 있다. 253개의 케이블카 회사와 550개 리프트 회사가 오스트리아 전역의 스키장 운영을 맡고 있다. 이들 회사당 평균 150만 유로(약 34억원)의 매출액을 올린다.

[남산 복원 프로젝트] 관광대국 유럽은 '케이블카 천국' 볼리비아 텔레페리코

오스트리아의 케이블카들은 현대화된 최신 시설과 엄격한 안전 기준을 적용해 겨울 관광객의 70%가 안심하고 이용한다. 2013~2014년 겨울시즌 케이블카 이용객이 5억8500만명에 이른다. 오스트리아는 2000년 이후부터 제설장비 및 기타 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약 60억 유로를 투자했다. 2012년에만 무려 1억3100만 유로를 투자하는 등 막대한 돈을 케이블카 산업을 위해 쏟아 붓고 있다.


스위스도 오스트리아 만큼이나 케이블카가 활성화된 나라다. 스위스에는 약 2470개의 케이블카 노선을 370개 업체에서 운영 중이다. 이중 약 20개 업체가 전체 수익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스위스 케이블카 시장의 매출액은 약 12억 스위스프랑(1조4400억원), 운영 수익은 약 9억1000스위스프랑(1조900억원)이다. 국토가 좁고 자원이 빈약한 스위스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관광용 케이블카는 약 450개가 깔렸는 데 케이블카 수익의 63%가 겨울시즌에 발생한다. 스위스의 2013~2014년 겨울시즌 케이블카 이용객은 2억3900만명에 달했다. 스위스는 최근들어 신규케이블카 보다는 장비교체ㆍ리모델링 공사를 주로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노선 개발보다는 기존 노선을 개선하려는 추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독일도 총 169개의 케이블카가 운영 중으로, 대부분 산악 지역인 바이에른 주에 설치돼 있다. 연간 이용객이 1000만명 가량이다.


이밖에 유럽의 케이블카는 곳곳에서 도심 경관을 활용한 관광 자원 및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템즈강과 제2금융중심지, 그리니치, 올림픽 파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런던케이블카는 당초 도클랜드 경전철 및 지하철과 연계된 도심교통수단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런던의 자연과 도시 풍광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해 주면서 관광 자원으로도 알토란처럼 제 몫을 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이치 에크를 감상할 수 있는 독일의 코블렌츠 케이블카도 라인강과 모젤강의 합류 지점을 관광하는 수단으로 설치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 시가지와 라인강 건너편의 에린브라이트슈타인 요새를 연결하는 이 케이블카는 무엇보다 도이치 에크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남산 복원 프로젝트] 관광대국 유럽은 '케이블카 천국' 독일 코블레츠 케이블카


이렇게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등의 케이블카가 발달한 것은 자연환경과 법제도가 뒷받침을 해주기 때문이다. 유럽은 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데 별도의 규제가 없고 일반 건축물과 동일한 절차를 밟으면 된다. 대부분 만년설이 덮인 지역이라 건설하더라도 환경 파괴 등의 우려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케이블카들도 전세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볼리비아 라파스의 텔레페리코(Telefericoㆍ케이블카)가 대표적 사례다.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스는 4000m 이상의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하늘 위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텔레페리코는 편도 600원 정도의 싼 요금으로 사실상 라파스의 '지하철' 역할을 담당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로 소문이나 볼리비아의 명물 관광자원이 된 것은 일종의 '덤'이다.


미국 포틀랜드의 사우스 워터프런트~오리건 의대를 연결하는 도심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포틀랜드 트램'도 비슷한 유형이다.


일본도 케이블카가 우리나라보다 발달됐다. 31개 국립공원에서 27개소의 케이블카가 운영 중이다.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의 로프웨이는 2010년 기준 155만명의 탑승객이 찾아 46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가장 규모가 크다. 일본은 케이블카 설치 관련 인허가 제도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국립공원 내 특별한 지역에 한해서만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고 보통은 신고만 하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미나미 알프스 국립공원 로프웨이, 아소쿠주 국립공원 로프웨이 등이 유명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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