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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슬로우 스타터' 피하기 위해 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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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슬로우 스타터' 피하기 위해 한 노력 최용수 감독 [사진=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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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FC서울과 최용수 감독(43)은 '슬로우 스타터'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듣기 싫은 '오명'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서울은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해 '슬로우 스타터'로 불렸다. 한편으로는 서울이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기도 했다. 초반에 승점을 많이 벌어놔야 막바지에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데 지난 2년은 그러지 못했다.


서울과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만은 슬로우 스타트를 피하려고 이를 악물었다. 동계훈련 내용에도 변화를 줬다. 일찌감치 개막 선발 라인업을 짜고 호흡을 가다듬는 데 열중했다.

최용수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전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을 썼다. 개막을 두 달 앞두고서 선발을 미리 꾸려서 그 선수들로 연습경기를 하고 훈련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장단점이 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단점이 있을 수도 있다. 괌에서 예년에 비해 훈련량을 줄이기도 했다. 반복 훈련에 더 집중했고 큰 틀에서 꾸준하게 선수들끼리 조직력을 맞추면서 올해는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은 시즌이 시작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승을 달렸다.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는 전북 현대에게 0-1로 졌지만 경기내용 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들이 많았다. 여기에는 이러한 나름대로의 노력과 연습이 있었다.


선수들도 달라진 분위기를 느낀다. 수비를 책임지는 김원식(25)과 공격형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30)는 지난해보다 팀의 수비가 좋아지면서 시즌 초반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원식은 "수비와 조직적인 부분이 좋아졌다"고 했다. 다카하기는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조직적으로, 수비적으로 팀이 단단해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2라운드 상주와의 홈경기는 중요하다. 서울이 정말로 슬로우 스타트를 피하기 위해 넘어야 할 경기다. 상주와의 경기에서 이기고 넘어가면 올해는 슬로우 스타트라는 오명을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슬로우 스타터라는 오명을 불식시키고 싶다. 우리가 우리를 넘어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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