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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아리랑·아라온 호의 '남극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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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아리랑 호, 연구 중인 아라온 호에 데이터 전송

[과학을 읽다]아리랑·아라온 호의 '남극 협업' ▲아리랑 5호가 1~2월에 촬영한 서남극해. 점은 아라온 호가 임무 수행을 하는 지역이다.[사진제공=극지연구소/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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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지구는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에게 소중한 데이터를 보내줍니다. 인공위성은 지상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우리나라의 인공위성 아리랑 호와 남극에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쇄빙선 아라온 호의 '협업 모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극지 연구에서 우주와 지상을 통한 협업과 융합 모델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입니다. 우주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면 아리온 호가 받아 연구 활동에 도움을 받는 것이죠.


쇄빙선 아라온 호는 매년 남극과 북극을 오가면서 극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극지연구소에서 운영 중입니다. 극지연구소가 18일 특별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습니다.

극지연구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 연구를 통해 남극 연구 항해에 투입된 쇄빙연구선 아라온 호와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를 활용한 남극의 해빙과 빙하 관측 영상을 내놓았습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3m급(폭 30㎞), 20m급(폭 100㎞)의 고해상도 전천후 영상레이더 자료입니다. 서남극해에서 현장 연구 중인 아라온 호와 우주에서 관측 중인 아리랑 5호 위성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아리랑 5호는 악천후에도 300장 이상의 남극해 영상을 지속적으로 촬영해 아라온 호에 전송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아라온 호는 악조건의 남극해에서도 안전하게 현장조사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인공위성과 쇄빙선의 융합연구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극지는 특히 실시간으로 기후가 바뀌고 변화가 무쌍합니다. 언제 위험이 닥칠 지 모를 일입니다. 인공위성이 이에 대한 자료를 보내온다면 항해하고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죠. 안전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공위성을 활용한 남극 환경변화 연구는 그동안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우주기구(ESA) 등 해외 선진국 주도로 이뤄져 왔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 같은 협업 모델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아라온 호의 현장 관측과 아리랑 5호 위성을 통해 국내에서도 독자적으로 남극 환경변화 대응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극지연구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지속적 협업을 통해 우리의 독자적 기술을 활용한 극지 빙권 연구를 계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남극과학기지의 안전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학을 읽다]아리랑·아라온 호의 '남극 협업' ▲아리랑 5호가 찍은 아라온 호. 작은 점으로 보인다. [사진제공=극지연구소/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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