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생태계 오염 예방,생산비 절감 등 기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는 환경 오염과 파도에 약한 해조류 양식용 스티로폼 부자를 대신할 친환경 부자 개발을 위해 ㈜동흥(대표 강흥묵)과 함께 폐생수병을 활용한 친환경 부자를 개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조류 양식에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자는 해양 쓰레기 가운데 37%를 차지하며, 자연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오래 사용할 경우 작은 알갱이로 부서져 수거와 처리가 어렵다. 이를 먹이로 오인해 섭취한 물고기, 새 등은 폐사로 이어져 해양생태계 파괴 주범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조류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부자는 생수병(2ℓ) 두 개를 연결할 경우 부력이 5kg으로 기존 부자(195㎜기준 약 3.9㎏)보다 훨씬 우수하다. 또한 2중 구조로 된 고밀폐용 특수 마개를 사용해 압축공기의 빠짐을 방지하고,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도 보강했다.
생수병 부자는 표면에 반사 스티커나 야광물질을 주입해 야간에 항해하는 선박으로부터 양식어장 보호와 길잡이 역할도 할 수 있다. 생산 공정이 단순해 고비용 장치나 설비 없이 어업인 자체 조립이 가능하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폐생수병을 활용한 친환경 부자는 3~5년간 사용할 수 있어 어업인 생산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사용 후 폐기 때 재활용이 가능해 해양환경도 보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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