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보험료 신규 진출사 절반이상 차지…삼성화재 이어 2위 굳히기 나서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인터넷 자동차보험에 새로 진출한 신규 보험사 가운데 KB손해보험이 먼저 웃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B손보의 자동차보험 CM(인터넷보험) 원수보험료는 약 93억원으로, 신규 진출사 원수보험료(177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같은 기간 현대해상 약 45억원, 메리츠화재 약 35억원, 롯데손보 약 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CM 원수보험료는 1128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다.
KB손보는 케이블TV 광고는 물론 포털사이트 검색광고 상단 배치 등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할인율이 최대 17.3%로 현대해상 15.4%, 메리츠화재 16.2%보다 높은 것도 고객들이 몰리는 이유다.
KB손보는 자동차보험 CM 2위 굳히기가 목표로, 현재 전체 자동차보험 중 CM 비중 1.1%를 올해 1.5~1.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달 출시하는 대중교통 할인 특약으로 CM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를 강하게 하고 있어, CM 확대에 적극적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메리츠화재는 지금까지를 인프라 구축기간으로 보고 앞으로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바이럴(입소문)을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손해율이 낮은 고객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 CM 시장에 진출한 손보사들은 오는 28일 동부화재의 진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TM(텔레마케팅)으로 기존 다이렉트 시장에서 지난달 기준 점유율 17.8%인 2위 보험사이기 때문이다. 같은 달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2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오르며 업계 최고의 신장율을 보인 것도 한몫했다. 이어 4월부터는 한화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이 자동차보험 CM 시장에 진출 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011년 23.8%에서 2015년 36.4%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40%벽을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