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엄정한 옥석가리기 결과에 따라 회생가능한 기업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을 활용해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과감히 시장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구조조정촉진법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기업구조조정 노력은 올해도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환부를 치유하며 새살을 돋게하듯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생산적인 부문으로 자금을 흐르게 하는 과정이 기업구조조정”이라고 했다.
중소기업도 적용 대상이 되는 새로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18일 공포 발효된다. 임 위원장은 “기업 스스로의 자구노력은 구조조정의 시작이자 전제”라며 “경영인의 철저한 경영정상화 의지와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은 구조조정은 단지 좀비기업의 연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퇴출이 구조조정의 원칙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부실기업의 경쟁력을 복구해 회생시키는 것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 경쟁력은 건전성에 의해 좌우되며 건전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사전적으로 부실 발생을 방지하는 심사능력도 중요하지만 사후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부실요인을 찾아내 신속히 대응하는 두 개의 축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최근 있었던 양회(兩會) 업무보고에서 리커창 총리는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향후 5개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며 “조선?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우리도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