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제작지원
매출 4.3% 성장, 광고비는 지원금액의 5.2배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를 통해 실시한 '2015년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제작지원' 사업 결과 평균 4.3%의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방통위는 벤처, 이노비즈, 메인비즈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혁신형 중소기업에게 방송광고 제작비의 50%를 지원(총 20억원)해주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방송광고 제작지원을 받은 110개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해 지난 1월 2일부터 1월 20일까지 온라인 및 전화조사 설문방식으로 실시했다.
방송광고 제작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매출총액은 2015년 7061억원으로 2014년 6768억원 대비 293억원(4.3%)이 증가했다. 광고매체별 매출액 증가율은 TV 광고 제작지원을 받은 기업은 8.7%, 라디오광고 제작지원을 받은 기업은 1.3%가 증가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말 및 올해 초에 광고를 집행한 기업들이 많아 방송광고에 따른 매출 성장효과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방송광고 제작비를 지원받은 기업들은 기존에 방송광고를 실시하지 않았던 기업으로, 방송광고 제작지원 이후 방송광고비로 82억30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방송광고 제작지원액인 15억8000만원의 5.2배에 해당한다.
방송광고 제작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38점으로 나타났다. 방송광고가 기업의 인지도 상승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은 76.0%, 기업 호감도 상승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은 74.0%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올해 지원예산을 약 5억원 증액했고, TV광고 제작지원 대상을 작년 32개사에서 올해에는 45개사로 확대했다. 이밖에 광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중소기업이 광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광고에 대한 전문교육과 컨설팅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올해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제작지원 사업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방통위와 코바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방송광고 제작지원 사업이 중소기업의 성장과 방송광고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중소기업의 성장희망 사다리 구축에 이바지 할 뿐만 아니라 방송광고 시장 활성화를 통한 고품질 방송콘텐츠 제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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