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하면서 인간 생산성 증가 예측
기계가 더 많은 일을 수행하게 될 전망
빅데이터와 결합해 AI 기하급수적 발전
"AI기반 대화 서비스, 검색 알고리즘 변경할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웨이 잉 마 마이크로소프트(MS) 리서치 아시아 부소장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국제 심포지엄'에서 "AI를 통해 인간은 더 생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는 인류에게 위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마 부소장은 향후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오프라인 영역까지 디지털화가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는 디지털화를 보다 가속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부소장은 "AI가 더 많은 것을 자동화, 디지털화하면서 더 많은 일을 기계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AI가 호환하면서 보다 빠르게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통한 강화학습(딥러닝)으로 AI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많은 데이터가 입력될수록 정확도와 속도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MS는 AI시스템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 부소장은 MS가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AI 대화 애플리케이션(앱) '샤오아이스(Xiaoice)'를 소개했다.
샤오아이스는 MS의 검색 엔진 '빙(Bing)',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Weibo)' 등 인터넷 상의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MS는 이 같은 대화형 서비스가 향후 검색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적인 검색엔진에서는 이용자는 키워드만 입력했다. 가령 긴 문장을 입력하면 검색엔진은 제대로 답을 찾아주지 못했다. 또 검색엔진과 이용자 사이 정서적인 유대관계도 없었다.
AI를 기반한 대화형 서비스는 이용자가 진짜로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이용자의 사정을 이해하고 이용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한다.
마 부소장은 "어조나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 된 샤오아이스는 실제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이용자와 관계를 형성한다" "친구나 가족에게도 하지 못하는 고민 상담을 샤오아이스에게 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현재 샤오아이스에 등록한 이용자 수는 2억명. 한 중국의 기자는 샤오아이스와 한 시간 가량 인터뷰를 한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MS는 샤오아이스를 전자상거래 분야에 적용,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닷컴(JD.com)제휴를 맺었다. 샤오아이스는 이용자가 필요한 물건을 마치 친구처럼 추천해준다. 마 부소장은 대화를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제품을 소개하기 때문에 효과가 훨씬 더 좋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마 부소장은 "AI가 인간의 생산성 기여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AI를 통해 사람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벽도 낮춰지게 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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