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16일 중국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1% 상승한 2870.43에 거래를 마쳤다. CSI300지수는 0.50% 오른 3090.0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2%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일축한 것이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는 분석이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시장은 여전히 매우 큰 잠재력이 있고 인민과 군중의 무궁무진한 창조력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6.5~7%)가 달성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에 대해서는 "그것은 불가능하다"며 "중국 경제는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총체적으로 볼 때 희망이 어려움보다 훨씬 크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에는 여전히 정부의 관리·통제, 공정경쟁 관리 분야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며 "이 분야의 개혁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벽두 발생한 중국발(發) 금융 혼란에 대해선 "중국은 금융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앞으로 주식, 채권,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에 대해 시장화, 법치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증시 주요 지수는 올랐지만 선전종합지수는 1.02%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리 총리가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제도 시행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게 투자 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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