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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실명질환 ‘황반변성’, 흡연하면 악화 위험 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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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담배를 피울 경우 ‘황반변성’ 증상이 악화할 위험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송수정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팀은 초기 황반변성 환자들을 172명을 대상으로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에 있는 신경조직 기능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다.


연구팀은 건강 검진에서 초기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172명 중 악화하는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5년 후 약 20% 정도가 황반변성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진단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 고혈압 등이 지목됐다.

특히 흡연은 초기 황반변성 환자의 악화 위험도를 무려 7배 수준으로 높이는 요인이었다. 또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상인과 비교했을 때 황반변성이 악화하는 비율이 약 10배나 됐다.


그 외 망막에 쌓인 노란색 침전물이 크거나, 개수가 20개 이상이면 약 8배 정도로 위험도가 높아졌다.


송 교수는 “초기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아도 금연과 혈압 조절을 잘한다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담배를 피우거나 고혈압을 앓는 사람은 황반변성 치료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대부분 환자가 시력을 잃을까 두려운 나머지 여러 병·의원을 찾아다니며 전전긍긍하거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약을 비싼 값을 치르고 복용하고 있다”면서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질환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안과역학지(Ophthalmic Epidemi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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