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초반부터 이 9단과 알파고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흑의 수를 백이 강력하게 젖혔고 이 9단은 이를 끊었다. 우변에서는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초반 전략은 흑이 좋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고는 초반 실리를 내주는 대신 두터움을 얻었다. 이 9단은 계획대로 초반에 실리를 확보해가고 있다. 하지만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다 승리를 내준 경험이 있는 만큼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일단 초반은 이 9단의 생각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좌상변으로 전투가 옮겨졌다. 백의 30번째 수에 이 9단은 장고를 했다. 삼삼(3-3)에 두는 것이 보통이지만 다른 전략도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9단은 백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백에 붙여 돌을 뒀다. 이를 백은 32수로 젖혔다. 좌상변의 싸움은 흑의 39수로 일단락 됐다. 지난 경기 1승을 거뒀기 때문인지 이 9단의 표정은 편해 보인다. 1국과 3국에서는 초반의 실패가 이어졌지만 이번 대국은 초반이 괜찮아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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