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지 5년여만에 포스코 간판을 달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4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포스코대우'로 변경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대우'로 새롭게 출발한다. 영문명은 'POSCO DAEWOO CORPORATION'으로 표기된다.
2010년 10월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후에도 유지된 '대우인터내셔널'이라는 사명은 그동안 대우인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치부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그룹의 지주격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포스코대우'는 1967년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대우실업이 전신으로 1982년 '대우'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세를 키웠다. 1999년 그룹 해체 후에는 무역부문만 분할해 대우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 간 불협화음이 세간에 노출되면서 사명 변경의 필요성도 부각됐다. 포스코그룹 일원이라는 점과 유대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대우인터내셔널은 5년여만에 포스코그룹의 소속감과 대우의 자존심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포스코대우는 오는 21일 'CI 선포식'을 열고 사명변경을 공식화한다.
한편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내이사에는 전국환 경영지원본부장이 신규 선임됐고 오인환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이 재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강희철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와 이기영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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