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출하량 6.4% 성장… 10개 업체가 63%차지
중국 2% 성장, 현지 업체가 빠르게 부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상위 10개 제조사가 글로벌 휴대폰 시장 판매량의 63%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휴대폰 시장 출하량은 3분기 대비 6.4% 성장했고, 상위 10개 휴대폰 제조사가 글로벌 휴대폰 시장 판매량의 63%를 차지했다.
가장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전년 대비 19% 상승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었다.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인도는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2위 휴대폰 시장으로 떠올랐다.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6.4% 커졌다. 그러나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정체됐다. 고가 프리미엄폰 시장을 잡고 있는 애플의 경우 4분기 동안 출하량 7480만대를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4%에 머물렀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도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성장하며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통신사 보조금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가 주된 이유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메이주(370%), 오포(125%), 비보(125%) 등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는 지난 2014년에 비해 지난해 세 자리 수 이상 성장을 거뒀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39%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갤럭시S7' 런칭 행사를 미국과 한국보다 먼저 중국 상해에서 개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체제 하에 삼성의 중국 전략이 변화할 조짐이 보인다"며 "실제로 올해 1월부터 삼성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어, 이 같은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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