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잠수함이 사라졌다. 한미군당국은 사라진 북한의 잠수함 1대를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잠수함이 사라진 사실은 미국 CNN이 11일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CNN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주초 북한 정권과 잠수함과의 교신이 끊어졌다"며 "북한이 사라진 잠수함을 수색하고 있는 상황을 미국의 정찰위성과 항공기, 함정이 며칠간 은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실종된 잠수함은 현재 바닷속에서 표류하고 있는지, 아니면 가라앉았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교신이 끊긴채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면 훈련기간 고장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잠수함은 지난해 8월에도 기지를 이탈해 사라진 적이 있다. 당시 사라진 잠수함은 50여척으로 대규모여서 군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북한 잠수함 50여척은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에 해당한다. 당시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6ㆍ25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포착된 것이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은 당시 구축함 해상초계기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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