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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러시아, 美 항만·연안도시 날려버릴 핵탄두 탑재 수중 드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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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장벽 많아 당장은 미국에 위협안돼

[아시아경제 박희준 위원]미국과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무인 수중체(UUV. 수중드론) 개발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어뢰형의 수중 드론으로 수중 감시,어뢰 수색 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좀 다르다. 드론에 핵무기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잠수함 건조,통신,자동화 등 모든 기술에서 앞서 있는 미국도 하지 못하고 있는 드론 잠수함을 러시아는 과연 개발해 미국을 위협할 수 있을까?


[박희준의 육도삼략]"러시아, 美 항만·연안도시 날려버릴 핵탄두 탑재 수중 드론 개발" 러시아의 신 해양독트린을 발표하고 있는 블라미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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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온라인 외교안보 전문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하 WFB)'은 이달 초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미국 항구와 연안 도시들을 공격할 대규모 핵무기로 무장한 드론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개발 중인 무인수중체(UUV) 즉 수중드론은 실전배치될 경우 미 해군 핵미사일 탑재 잠수함들이 이용하는 조지아주 킹스베이만이나 워싱턴주 퓨젠사운드만을 날려버릴 메가톤급 핵탄두를 탑재한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핵무기 탑재 수중 드론에 대한 세부사항을 기밀로 취급하고 있지만 WFB는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수중드론 개발계획의 암호명은 '캐년'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현대화 계획의 명백한 증거라고 전했다.


복수의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WFB에 "캐년 프로그램은 수십 메가톤에 이르는 크기의 핵탄두로 무장한 자율 잠수함 타격 수단으로 구상된 것"이라면서 " 메가톤급 수중 드론은 항구와 연안 지역을 파괴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러시아, 美 항만·연안도시 날려버릴 핵탄두 탑재 수중 드론 개발" 미군의 이동식수중감시네트워크의 핵심인 리머스600 수중드론



그렇다면 러시아가 만들고 있거나 만드려고 하는 게 정확한 실체는 뭘까? WFB가 인용한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이 조금씩 달라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다. 한 관계자는 "이것은 고속의, 장거리 능력을 갖춘 무인 잠수함"이리고 말했지만 캐년 프로그램을 잘 아는 관계자는 "대규모 핵추진 자율 잠수함이지만 탄두 크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탑재하려면 유인 디젤 잠수함은 배수량이 3000t은 넘어야 한다. 승조원 공간을 없앤다고 하더라도 메가톤급 핵미사일을 탑재하려고 한다면 소형 잠수함으로서는 불가능하다. 미군이나 미국 민간 연구기관들이 개발해 시험 중인 수중 드론은 어뢰 크기로 소형이다.

따라서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것은 소형 잠수정 수준의 수중 드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26일 서 러시아 발티스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에서 새로운 해양 독트린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드론 잠수함을 암시했다. 이 독트린은 수중드론을 포함해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 무기 개발자들은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레프 클리야치코 러시아중앙연구소 KURS 소장은 지난 6월 국영 스푸트니크뉴스에 "UUA가 개발되고 있는 중"이라면서 "우리 연구소는 원격조작, 무인수중체를 포함해 지휘체계자율화 영역에서 다수의 새로운 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기묘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강력한 수중폭발을 일으켜 대규모 쓰나미를 발생시키는 것도 그중 하나다. 옛 소련 시절 개발된 핵어뢰에 기반을 둔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T-15라는 이름의 어뢰는 길이 약 75피트, 사거리 약 15마일로 고성능 핵융합 탄두를 탑재한다.


러시아가 개발 중인 핵무기 탑재 수중 드론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새로운 꽃놀이패를 갖게 된다. 러시아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0년 신(新)전략무기제한회담(New START) 협정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내 핵무기 추가 감축을 시도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노력은 좌초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미사일과 폭격기 숫자를 700기, 실전배치 전략탄두를 1550개로 제한한다.


이미 양국의 새로운 핵무기 추가 감축 계획은 러시아의 크리미아 병합과 동 우크라이나 지역의 불안정 지속, 1987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핵탄두 장착용의 중거리와 단거리 지상발사 미사일을 폐기하기로 합의한 중거리핵전력조약 준수를 하지 않음에 따라 이미 궤도를 이탈했다.


옛 소련과 러시아 문제 전문가인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잭 카라벨리는 "캐년은 미국과 서방의 이해관계에 대항하는 러시아 군 능력들을 발전시키는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의 다른 예"라고 평가하고 "메가톤급 탄두의 파괴력은 미국이나 유럽 해군 시설, 연안 도시들에게 엄청난 손상을 가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미국 전략사령부 퇴역 사령관인 로버트 켈러도 "로봇 수중 핵타격체 개발은 골치아픈 러시아의 전략핵무기 증강의 일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수중 드론은 미국에 위협이 될까? 아니다. 기우에 불과하다. 먼 미래에는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 시험단계에 들어간 시제품이 없는 만큼 실용화까지는 요원하다고 도쿄에 있는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은 잘라 말한다. 기술이 앞서 있는 미국조차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에서 수중드론을 발진시키고 회수한 것도 불과 지난 7월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리퍼 등으로 공중 드론 시장을 완전히 쟁패한 미국은 자율로 움직이는 로봇 함정과 수중드론을 민관합동으로 개발하면서 경쟁국에 대한 기술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난으로 재정자원이 급속도로 고갈되고 있는 러시아가 과연 캐년 프로그램을 끝까지 완수해 '핵폭탄 탑재 수중드론'을 세상에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박희준 위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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