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비박(비박근혜) 공천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불참한 가운데 3차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또 이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 공천도 '경선보류' 입장도 고수하고 나서 새누리당내 계파간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현역 의원 9명 단수추천을 포함한 경선 35곳, 단수추천 27곳 등 총 62곳에 대한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서 "오늘 (공천위) 회의에 황 사무총장, 홍 사무부총장 등 두 분은 불참했지만 나머지 전원은 참석했다"며 "결정 내용은 사실상 두 분이 어제 계실 때 대략 합의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급한 상황이라 오늘 두 분이 참석 안 해도 심사는 계속한다"며 "결론은 안 나도 심의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준비하는 것을 외면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곧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두 공관위원을 압박했다.
이 위원장의 입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황 사무총장과 홍 사무부총장이) 만일에 계속 불참하고 (3차 공천결과를) 발표하는 데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 발표를 연기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고 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부산 중구·영도구에 대한 경선실시 발표 보류에 대해 "(김 대표 지역구 발표를 했다가는) 후유증이 여러 가지 생긴다고 해서 발표를 보류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아울러 "만장일치 합의가 이상적이지만 두 분이 참석 안 한다고 계속 미루냐"며 "현장에서는 하루가 급하다고 난리"라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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