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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희망 국면왔다…올해 5000억 흑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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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외주인력 1만2000명 감축"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 10개월은 대우조선해양에게 위기였지만 이제는 희망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출혈은 멈췄고 더 이상 적자가 안 나는 한 해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 1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유상증자·출자전환 등 채권단 지원과 외부인력 1만2000여명 감축 등을 통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영업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정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양플랜트 공사가 이제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양플랜트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5조5000억원 영업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희망 국면왔다…올해 5000억 흑자 목표" ▲10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오른쪽 재경본부장 김열중 부사장, 왼쪽 관리본부장 조욱성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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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올해 9개 해양프로젝트를 인도할 예정인데 모두 예상하고 있는 공정 순서로 제작되고 있다"며 "추가손실이나 불확실성은 제거됐다고 생각하고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자신했다.


내부적으로 잡은 올해 실적 목표는 영업이익 5000억원.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서고 이후 꾸준히 이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현재 분위기상 1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있다"며 "더 이상의 적자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체질을 앞으로 2009~2010년 수준에 맞추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대비 매출은 4조~5조원, 인력은 1만2000여명 가량 줄어든 규모로 인력 감축계획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정 사장은 "당시 회사의 생산능률이 90% 이상으로 생산성이 가장 좋았던 시기"라며 "현재의 적자는 회사 규모가 커져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력 감축은 협력사 비상용직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물량 단위로 계약하고 해당 작업이 끝나면 다른 일을 찾아 떠나는 소위 '물량팀'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 이들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급격하게 늘면서 충원된 인력들로, 대우조선해양 직원수(협력사 포함)가 5만명에 이른 2014년 기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정 사장은 "1만명 감축이 과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일이 없어지면 자연히 떠나는 사람들로 근본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들이 이탈하더라도 (오랫동안 일한) 정예멤버는 계속 남아 있어 기술축적 등의 걱정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구조 역시 2009~2010년 수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해양 비중을 줄이고 선박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정 사장은 "매출 규모가 향후 10조~12조 사이에서 유지된다면 선박이 6조, 해양이 4조, 특수선이 1~2조로 가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며 "해양부문의 경우 수주잔량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 4조원 정도로 가는 건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잡은 수주목표는 모두 채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60억 달러, 해양 40억달러, 특수선 8억 달러로 총 108억 달러 규모의 수주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정 사장은 "다행히 수주잔량이 경쟁사 대비 100억 달러 정도 더 갖고 있어서 올해 수주가 뜸하더라도 일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며 "유가가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수주도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 강화와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 사장은 "임원 워크숍을 통해 최고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궁극적인 회사 목표로 잡았다"며 "원가절감의 경우 '10야드 4.0'이라는 TF 조직을 만들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TF에서는 배를 만드는 방법 자체를 바꾸자는 목표 하에 조선산업에 정보통신(ICT)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일부 자본잠식이 된 것에 대해서는 "상장을 유지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안에 부채비율을 50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3000%를 넘어선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54%로, 50% 아래로 2년 연속 떨어지면 해당 주식은 상장폐지된다. 김열중 부사장은 "시장 신뢰를 얻어가면서 부채비율 관리를 해야한다"며 "5900억원의 유상증자분이 남아있는데 1분기 혹은 상반기 중 최대한 빨리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만큼 채권단과 협의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임직원들의 자존심을 걸고 경영 회복을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가장 뼈아팠던 얘기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 라는 말이었다"며 "능력도 없는데 지원만 해주는 것 아니냐는 건데 30년 이상 대우조선해양과 일생을 같이한 입장에서 보면 결코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방수처리가 아주 잘 된 독"이라며 "올해, 내년 실적을 통해 국민들이 걱정하는 만큼 그렇게 역량없는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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