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현대증권은 10일 매일유업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2774원에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4배를 적용한 값"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된 실적 개선이 201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고, 수익성이 취약한 백색시유 부담을 고수익품목의 매출비중 확대를 통해 완화시킬 것이며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상승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난 4036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182.7% 늘었다. 박 연구원은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잉여원유 부담으로 인해 백색시유 적자는 이어졌으나, 상반기에 집중되었던 마케팅비용이 하반기 들어 감소한 가운데 고수익품목 중심의 외형성장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제분유, 유기농우유 '상하목장' 등이 대표적이며 가공유, 치즈 등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늘어난 1조6191억원, 영업이익은 32.3% 증가한 481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투입될지라도 고수익품목의 매출비중 확대와 백색시유 적자폭 축소가 실적 향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기저효과가 큰 상반기에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익성이 뛰어난 대표 품목인 조제분유는 국내 온라인 시장 강화(매출비중 약 70%), 중국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통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유기농우유·치즈는 브랜드 상하에 대한 소비자선호도 상승과 판매호조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이후 올해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백색시유는 잉여원유 부담으로 적자는 지속되나 원유 생산량 감소에 따라 적자폭은 축소될 전망이며 OPM 1%p 개선 가정햇을 때 영업이익이 35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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