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기 하락폭 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봄 분양시장을 앞두고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이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 이하로 체감경기가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은 전월대비 7.8포인트 상승한 69.2를 기록했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이는 향후 주택시장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되었다기보다는 지난 1~2월보다는 봄철 분양시장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주택사업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기준선 이하의 60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택사업 경기가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경북·경남지역으로 경남 13.8포인트, 경북 10.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외에 제주(5.3포인트), 서울(1.5포인트), 인천(1.2포인트), 충북(1.1포인트)의 전망지수가 상승하면서 전국 지수값이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대구(-29.4포인트)였다. 이어 경기(-16.7포인트), 울산(-14.8포인트), 세종(-13.5포인트), 충남(-11.4포인트), 대전(-10.3포인트)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부산(-8.2포인트)과 광주(-9.8포인트), 전북(-6.4포인트), 강원(-1.3포인트)지역은 10포인트 미만으로 하락했다.
3월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80.2로 2월 전망지수 대비 11.8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2월 실적지수 대비 7.4포인트가 증가해 3월에는 분양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분양 전망지수는 94.4로 2월 실적(93.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수주 전망은 90.1로 전월 실적 대비 6.1포인트 증가했다. 재건축 수주 전망은 91.1로 전월 실적 대비 10.1포인트가 상승해 3월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2월 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반면 공공택지 3월 수준 전망은 2월 실적 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2월 전망(100.0)보다 6.5포인트가 낮아지면서 공공택지에 대한 수주 기대감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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