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물가 상승 기대" VS. 라엘 "신중한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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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특파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참가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의원들이 "미국의 물가 상승이 진행 중일 것"이라고 7일 내다봤다.

이날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 연설에서 실업률 하강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의 관계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다"며 "현재 우리가 물가 상승을 위한 첫 움직임을 목격하는 도중일 수 있다"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도 이날 연설에서 미국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났다.

다만 브레이너드 이사는 피셔 부의장과 달리,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고용시장의 호황이 물가상승률을 2%까지 올린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대외 부문에서의 수요가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중한 (통화) 정책 경로 조정을 통해 국내(미국)에서 나타난 성과를 조심스럽게 보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위험 관리라는 관점에서 (통화정책의) 신중함은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PCE 물가지수 상승률) 목표치는 2%로, 지난 1월 1.7%까지 올라섰다. 물가 상승률은 고용지표와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시 고려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4만2000개가 창출됐으며 실업률도 4.9%에 머무는 등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인 FOMC는 오는 1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