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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체감기온 '뚝'..커지는 서민들 한숨소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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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1.3%↑..신선식품 상승폭 37개월 만에 최고

물가 체감기온 '뚝'..커지는 서민들 한숨소리(종합)   (정보그림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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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0%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1%대로 복귀했다. 신선식품지수가 3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재작년 12월부터 11개월째 0%대를 이어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0%를 나타냈고 12월에는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1.3%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0.8%) 다시 0%대로 내려갔다.


두 달 만에 1%대를 회복한 배경에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6%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에서 0.42%의 기여도를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한파·폭설 등 기상 악화, 설 명절 대형마트 할인 종료 등으로 1월(2.4%)보다 상승세가 크게 확대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양파가 118.6% 급등했고 파(83.8%), 배추(65.5%), 마늘(48.9%), 무(43.7%)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2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9.7% 올라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늘, 생강 등 기타신선식품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43.9%에 달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은 일반 시민들이 자주 구입하는 물품이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더욱 올랐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석유류, 도시가스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영향이 상쇄된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민 입장에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보다는 생활물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효과에 당연히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2014년 7월(1.4%)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물가 체감기온 '뚝'..커지는 서민들 한숨소리(종합)   (자료 제공 : 통계청)


유가 하락폭이 줄어 석유류 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8.0% 감소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체 물가상승률에서는 -0.32%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


서비스물가 상승폭은 2012년 1월(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던 1월과 마찬가지로 2.4%를 나타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0% 올랐다.


공업제품은 0.2%,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8.0% 각각 하락했다.


집세는 2.9%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2.2%, 2.4%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2012년 2월(2.6%) 이후 4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전세는 1년 전보다 4.1% 올랐고 월세는 0.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하수도요금(22.8%), 전철요금(15.2%), 시내버스요금(9.6%) 등의 상승폭이 컸고 부동산중개수수료는 2.6% 내렸다.


개인서비스에선 외식 소줏값이 11.4%, 학교 급식비가 10.1% 뛰었고 가스연결비(-14.8%), 국내항공료(-5.0%)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최근 기상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4월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봄철 농산물 수급·가격 안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도시가스 요금을 지난 1일부터 9.5% 추가 인하한 데 이어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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