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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황제주' 롯데제과 주식 쪼갠다(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주가가 비싸 '황제주'로 불리는 롯데제과가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한 주식 쪼개기에 나선다.


롯데제과는 7일 이사회에서 1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액면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쪼개지면서 롯데제과의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142만1400주에서 1421만4000주로 늘어난다.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에서 결정한 액면분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17일이다.


이날 오후 2시32분 현재 롯데제과 주식은 1주당 243만9000원을 기록중이다. 현재 국내 상장 기업 가운데 1주당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액면분할이 마무리되면 롯데제과 주식 수는 지금의 10분의 1 수준인 24만원대로 낮아지고 대신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거래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황제주'들이 액면분할(주식 쪼개기)을 통해 투자 진입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황제주'의 경우 배당 확대 정책을 펴더라도 기업 오너 일가에 배당수혜가 집중되게 마련이다.


지난달 주가가 50만원대였던 크라운제과도 오는 5월17일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지고 발행주식 총수는 147만3524주에서 1473만5240주로 늘어나게 된다. 1주당 가격이 10분의 1로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워지게 된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액면분할을 안건으로 상장하는 상장법인은 유가증권시장 6곳, 코스닥시장 4곳 등 총 10곳이다. 크라운제과에 이어 롯데제과까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다른 고가 롯데그룹주의 추가 액면분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 문턱을 낮추면서 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난 선례가 많다. 이부연 한국거래소 시장서비스 팀장은 "주가가 비싼 기업들이 액면분할 할 경우 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며 "대표적인 황제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액면분할 후 주가가 97% 오른 것을 비롯해 지난해 액면분할한 16개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90%에 달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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