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상무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인 ZTE에 장비 및 부품을 수출 금지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시나닷컴이 외신들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이 조치는 8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ZTE에 설비·부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상무부에 사전에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는 ZTE에 미국 제품을 수출하려는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ZTE가 2012년 미국의 대(對)이란제재에 따른 수출금지령을 어기고 마이크로소프트·IBM·오라클·델 등으로부터 수백만 달러 어치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들여 이란 최대 전기통신사인 TCI에 공급한 혐의에 따른 것이다.
미국 관련 회사들은 ZTE와 이란 회사 간에 이런 계약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어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랫동안 자국 IT제품의 이란 수출을 금지해왔으며 미 상무부는 '기밀'로 분류한 ZTE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란과 거래사실을 조사해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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