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5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5만5073가구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 전세 2.5억~2.7억원
착한분양가 'e편한세상 미사' 특별공급 '북적'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분양 시장이 분주해지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실수요자들도 분양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말 마다 전국 견본주택이 북적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도 입지가 좋아 집값 하락 우려가 적은 중소형 평형의 인기는 지난해 못지않다.
전세난에 지친 서민들은 신규 입주단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수도권 1만5515가구 ▲지방 3만9558가구 등이다. 수도권에선 ▲3월 인천 송도·청라 등 3671가구 ▲4월 서울 성동, 하남 미사 등 5602가구 ▲5월 서울 양천, 구리 갈매 등 6242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GS건설의 인천 청라에 분양한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는 오는 18일 입주를 시작한다. 전용면적 76~84㎡ 총 646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를 중소형으로만 구성, 고가(高價)에 중대형 위주였던 기존 테라스하우스가 차별화했다. 중소형 테라스 하우스라는 장점 때문에 청약 당시에도 평균 56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전용면적 84㎡ 전세가 2억6000만~2억8000만원인데 매물이 많지 않다"면서 "특히 대출이 없는 가구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이어 "반전세 매물은 보증금 5000만~1억원에 월 임대료가 60만~80만원"이라며 "입주를 시작하면 현재 나와 있는 매물도 급격히 소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입주물량이 나오기 시작한다. 포스코건설이 위례신도시 송파권역 C1-4블록에 시공한 주상복합아파트 '송파 와이즈 더샵'은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96~99㎡ 총 390가구 규모다. 위례신도시 '트랜짓몰' 안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중·고 등 학교시설을 송파학군으로 배정을 받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이 단지는 지난달 7억5000만~8억2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1년 전에는 6억9000만~7억3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얼마 남지 않은 전세 매물은 4억5000만~5억원은 줘야 구할 수 있다.
서울과 가까우면서 분양가가 싼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림산업이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미사' 견본주택에는 오는 7일 청약을 앞두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사업을 진행, 인근 시세보다 싼 3.3㎡당 평균 125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한 게 주효했다.
남정필 'e편한세상 미사' 분양소장은 "지난주 진행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특별공급 경쟁률이 7.2대1을 기록했다"면서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입주 시기가 되면 인근에 모든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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