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일정을 시작한 중국 증시가 사흘 연속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2858.72로 3일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1757.93으로 마감돼 전거래일 대비 0.15% 밀렸다.
전날 4% 넘는 급등을 감안하면 일정 부문 되밀림을 감안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상승 흐름을 유지한 셈이다.
양회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협 개막식이 베이징 현시지간 오후 3시에 시작됐다. 전인대는 오는 5일 개막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양회를 통해 과잉생산 문제 해법을 제시하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 흐름을 유지한 것이다.
상하이 소재 JK 생명보험의 우 칸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증시 반등 흐름이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 불안요인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동산주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항저우 빈장 부동산그룹 주가는 1.31% 올라 나흘 연속 강세마감됐다.
반면 바오리 부동산 그룹은 차익 실면 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0.77% 밀렸다.
4대 은행주는 무디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마감됐다. 무디스는 전날 중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38개 국유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공상은행을 비롯한 중국 4대 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하지만 공상은행이 0.49%, 농업은행이 0.98%, 중국은행이 0.68%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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